술이 대체 뭐길래?

나는 술 이야기를 쓰고 있다.
술이 뭐라고.
술 먹는 사람은 일단 안 좋은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유는 안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술을 먹고 한 이성적이지 않은 행동을 나열하자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한 마디로 멍멍이 같은 행동을 하지만ㅋ

세상에 술집은 왜 이리도 많은 것이고 좋은 술들은 왜 자꾸 만들어 지는지. . .

비싼 술을 선물로 받으면 왜 그리 좋아하는지,
분위기 좋은 술집은 왜 찾아다니는지,
기념일이나 좋은 일 슬픈 일, 무슨 일이 있을 때 마다 술은 빠지지 않는 것인지?


한국인은 술을 먹고 행한 일들은 술을 먹었기 때문에 저질렀다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으니 죄를 감면해 주는 판례가 많았다.
하지만 외국은 다르다
술을 먹고 한 행동에 대해 죗값이 더욱 크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한국 사람은 인정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누구나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나 몰라라 할 수 없는. .
우리나라 얘기를 하자면, 나도 한국 사람이니 내 생각을 얘기해 보겠다.

나는 술을 좋아한다.
그리고 술을 먹고 실수도 해보았고 인생도 꽤 살아 봤으니 경험이 적은 것도 아니다.
술 얘기를 하자니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술을 좋아하신 아버지는 평생 술을 즐기신 분이다.
아마도 엄마보다 술을 더 사랑하셨을 것을 나는 안다.
임종을 앞두셨을 때도 소주 한잔만 달라고 하신 분이다.
그것을 드리지 못한 내가 한 없이 후회된다.

그렇다고 알코올 중독자이거나 몹쓸 행동을 하신 분도 아니다.

그냥 술을 좋아하시는, 법이 없어도 사시는, 인생을 술과 함께 보내신 낭만을 아는 분이다.


원시 시대에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사냥을 나갈 때 중간에 먹을 포도를 가지고 다니다 남은 포도가 숙성이 되어 밤 늦게 고단한 몸으로 숙성된 물을 마시니 피로도 가시고 기분도 좋아져 그때부터 포도주를 만들기 시작 했다고 한다.
원시 시대나 지금의 20세기나 술의 본질은 같다. 마시는 술의 차이가 있을 뿐.
즐거운 일이나 슬픈 일이나 술이 빠지지 않는 것은 술이 항상 그 곁에서 함께 했기 때문이다.

기쁜 일이 있을 땐 옆에서 흥을 돋워 줬고 나쁜 일이 있을 땐 함께 슬퍼해 줬고.

힘든 일이 있을 땐 힘을 내라고 옆에서 응원을 해주었다.

술은 나쁜 것이 아니다. 먹는 사람이 문제인 것이지.

나는 확실히 말 할 수 있다.

술을 즐기지 못하는 자는 술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자신의 정체성이 없이 술에만 기대는 사람은 술을 즐길 자격이 없다.
술은 인생의 동반이자 나를 배반하지 않는 평생의 친구이다.


No Response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