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전통 주/ 막걸리 만드는 방법/ 막걸리 추천 Top 3

나는 막걸리를 만들어 본 적이 없지만, 어릴 적 술을 좋아 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엄마가 술을 만드셨던 기억이 있다. 참고로 엄마는 소주 병 뚜껑에 마셔도 술이 취한다.

엄마는 아버지를 많이 사랑하셨나 보다. ㅋㅋ

겨울의 끝자락 즈음에, 맞다 냉이가 나올 즈음이다.

커다란 항아리가 따뜻한 방 아랫목을 차지하고 이불까지 덥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가 하루에 한번씩 항아리 뚜껑을 열고 확인을 했다. 맛도 보곤 했는데 그때 마다 얼굴이 벌게 졌었다.

필요한 재료는, 쌀 2kg 누룩 200g 효모다

옛날 엄마는 엿기름을 썼었다. (보리에 물을 부어 싹이 트게 한 다음에 말린 것. 녹말을 당분으로 바꾸는 효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식혜나 엿을 만드는 데에 쓰인다.)

식혜도 자주 만들어 주셨는데. . 지금 그 식혜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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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만드는 방법”

쌀은 맑은 물이 나올 때 까지 깨끗이 씻어준다.

씻은 쌀은 물기를 빼주고 따뜻한 물에 한 시간 정도 불린다.

불린 쌀은 40분 간 물기를 빼서 준비한다.

찜통에 불린 쌀을 넣고 센 불에서 40분 간 찐 후, 약한 불로 10분 간 뜸을 들인다.

고두밥이 완성 되면 넓게 펼쳐 식혀 준다. 시골 집 마당 평상에 밥을 쫙 펼쳐서 말렸었다.

고두밥이 식을 동안 효모를 (효모 한 스푼, 설탕 효모 양의 3분 1 스푼을 잘 섞는다.) 불린다.엄마는 엿기름과 이스트를 썼다. 누룩도 물에 불려 준비한다.

커다란 그릇에 고두밥을 넣어 주고 불린 누룩을 전부 넣고, 배양 효모도 전부 넣어준다.

물을 2리터 넣어준다. 밥알이 잘 분리되게 많이 썩어 준다.

항아리에 쌀을 넣고 고르게 만든다.

24도에서 25도 사이로 온도를 조절한다. 엄마는 온도계로 온도를 맞추진 않았지만 안방 아랫목에 이불을 덮어 온도를 맞추었다. 온도가 잘 맞았다면 6일 정도 걸린다. 엄마가 하루 한번씩 맛을 보며 섞어 주었던 것처럼 잘 썩어 줘야 한다. 성공한 막걸리는 기포 소리가 들린다.

발효되는 과정에서 밥알이 동 동 뜨게 되는데 위에 맑은 것을 떠내면 동동주가 되는 것이다.

큰 엄마는 주로 동동주를 좋아 하셨는데 도수가 세서 한번 놀러 가면 만취가 되어 돌아 오곤 했었다.

발효된 쌀을 눌러 원주를 짜준다. 그러면 막걸리가 완성이다.

나는 배드민턴 운동을 너무 좋아 한다. 배드민턴은 운동량이 많아서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라 끝나고 나면 허기가 지고 갈증이 난다. 그래서 밥을 먹으며 반주로 꼭 한 병은 마신다. 달 달한 맛이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하다. 버스커 버스커가 ‘막걸리나’ 노래를 부른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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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추천 Top 3”

막걸리의 종류도 엄청 많다. 부천 상동에 있는 전주 전집에 가면 막걸리 종류가 20 개는 넘는 것 같다. 다는 먹어보진 못했지만 내가 먹어본 술 중에 가장 맛있는 건 역시 인천에서 만든 소성 주다.

언젠가 텔레비전에 소성 주 만드는 공장이 나왔는데 전통 방식을 아직도 고수 하고 있으며, 전통 방식 때문에 항암 효과도 있다고 했던 걸 본 기억이 난다.

두 번째는 지평이다.

이종환 이라는 사람이 1925년 지평양조장을 세웠고 대대로 이어 운영되고 있다.

양조장 건물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어 있다.

세 번째는 송명섭 막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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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막걸리 보다 가격이 두 배로 비싼 이 막걸리는 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송명섭이 직접 농사지은 쌀로 직접 빛은 생 막걸리로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건강한 막걸리다.

술을 못 먹는 달 달한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분은 비 추천이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맛있는 막걸리는 여행 가서 그 지역 에서 만드는 신선한 생 막걸리다.

포천에 가면 포천 이동 생 막걸리를 꼭 먹어봐야 한다.

단풍 구경하러 속리산에 갔을 때 산 중턱에 있는 파전 집에서 먹었던 단풍 주 산을 오를 때의 힘든 과정을 이 막걸리 한잔이 모두 씻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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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지만 여행하며 그 지역의 술을 맛 보는 건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